안녕하세요, 당당입니다. 오늘은 블로거 인터뷰 제2편, PSB님의 인터뷰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에서 야심차게 진행 중인 블로거 인터뷰 1편에서는 최근 새 직장에 둥지를 튼 학주니님의 인터뷰를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제주도에서 휴양(요양?) 중인 PSB님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o<//
PSB님이 한라산에서 찍은 한 컷(오.. 실력이…), 출처는 Planet size brain
반가운 인사 그리고 PSB님이 말하는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
당당이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PSB : 안녕하세요, PSB입니다.
당당 : 헌데 PSB님은 제가 알기로 광고대행사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IT나 하이테크 쪽에 관심을 갖게 되신건가요?
PSB : 네~ 맞습니다. 전 광고대행사의 해외 마케터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직장생활을 하던 90년대 후반, 당신 한국은 IT 벤처 붐으로 떠들썩했습니다. 덩달아 저도 IT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 관심사였던 미디어의 관점에서 IT를 받아들이며 이해하기 시작한거죠. 뭐~ 그래서 지금은 미디어의 관점에서 바라본 IT이야기 등을 다루는 <Planet Size Brain>이란 이름의 한글 블로그와 영문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당당 : 인터뷰 전 PSB님의 블로그를 좀 살펴보니 국내 자료보다는 해외 레퍼런스를 많이 활용하시던데 자료는 어디서 참고하시나요?
PSB :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등 공신력 있는 매체의 IT, 미디어, 마케팅 관련 기사를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와이어드, 비즈니스2.0, 테크크런치 등 IT 관련 해외 매체들을 즐겨 찾기에 추가하여 활용하고 있지요. 해외 주요 매체가 뉴스위크, 타임 등에 불과했던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뛰어난 고급자료가 인터넷에 차고 넘쳐 나름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당 :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며 저작권이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 소유 등 디지털 시대의 저작권에 대해 PSB님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PSB : 지금의 저작권법은 인쇄 문화 시대의 부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들의 대부분이 디지털로 존재하는 지금의 현실과는 궁합이 맞을 수가 없겠죠?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빠삐놈 동영상 등은 많은 네티즌이 순차적으로 기여해 창조된 '리믹스 콘텐츠'입니다. 인터넷 상에서의 저작물 제작 환경은 모두가 또는 아무도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공동의 창작 및 소유공간으로 바뀌고 있지요.
싸이월드(이제는 네이트?)에 백종수님이 올린 영상입니다.
표현의 자유 vs 저작권
당당 : 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군요. 요즘 저작권법 개정과 함께 네티즌 사이에서 표현의 자유와 저작권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우를 비교해주실 수 있나요?
PSB : 미국이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미국도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지만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요. 스타워즈나 스타트랙에 대한 패러디까지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국가가 미국입니다. 특히나 저작권 위반 벌금도 세고, 저작권 소송이 잦아 더 무서워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미키마우스 같은 캐릭터는 함부로 도용하다가는 큰일납니다. ^^;;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뭐 말할 것도 없죠. 단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공정하고 적절한 이용에 대한 차이 및 통제에 대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당 : 네, 사실 어디까지 제재해야 하고, 어디까지 용인해야 할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죠.
PSB : 많은 지지를 얻는 해법 중 하나가 저작권은 보호하되 이것이 일반 사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지요. 일반 유저보다는 저작물을 활용해 상업적인 이익을 얻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불법동영상을 다운로드 한 사람보다는 이를 대량으로 업로드하며 큰 상업적 이익을 얻은 헤비업로더를 단속하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라는 뜻이지요. 결국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상업적 이해관계가 있느냐'가 판단기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Lawrence Lessig 교수의 저서들, 저 중 CC 표시가 있는 책은 다운도 가능하게 한 대인배입니다.
급마무리
당당 : 자, 그럼 급마무리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신다면?
PSB : 저작물은 대부분 이미 만들어진 다른 이의 지적 저작물에 일정 부분 의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저작권을 마음껏 침해하며 지금 인터넷 시대의 문화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저작권에 대해 역사-철학적이고, 균형 잡힌 조망이 필요한 것이지요. 우선 모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저작자들은 자신의 성과물이 인류의 선배 창작자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빚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가를 요구하기에 앞서 자신 역시 선배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수혜자임을 깨닫는다면 저작권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무엇일지 균형감각이 생기리라 봅니다. 현실적으로는 앞서 지적한 것처럼 '대량의 상업적 사용목적'이 있느냐가 불법과 합법을 가르는 실효적 기준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것이 사회 전체의 불필요한 논쟁과 비용을 줄이는 합리적 방안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마땅히 존중함이…
당당 : 한 마디가 꽤나 길었습니다~ ㅋㅋ
여튼 (인터뷰 피도 받지 않고) 열정적인 의견 전달해 주신 점 너무나 감사합니다.
PSB : Bye~
cf) PSB는 Planet Size Brain의 약자인데 이 뜻은 Planet Size Brain이 뭐야?를 참고해 주세요.


요즘 저작권법 개정과 함께 네티즌 사이에서 표현의 자유와 저작권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우를 비교해주실 수 있나요?
어플이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