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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품당당/IT/SW 이야기 2009/12/24 16:30

안녕하세요, 당당이입니다. ^^

지난 2주간 두 차례에 걸쳐 e북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바로 e북의 등장 어떤 의미가 있을까?출판물 복제, e북으로 넘어서자! 가 바로 그것입니다. 첫 글에서는 해외에서 e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고, 다음 글에서는 국내에서의 출판물 복제가 심각하고 e북을 통해 이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마무리로 신토불이 정신을 발휘! 한국의 e북 리더기를 살펴보고 이후를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북이 성공하려면 필요한 세 가지?

첫 번째는 바로 단말기(e북 리더기)의 보급입니다. 바로 전 글에서 한국 e북 시장을 주도해 온 북토피아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이야기했는데요. 그 주된 원인은 역시 컴퓨터로 책 읽기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종이로 읽을 때는 글이 술술 넘어가지만 LCD 모니터로 보다보면 글을 읽기 힘들고 쉽게 눈이 피로해집니다. 때문에 e북 리더기의 보급은 e북 시장 활성화의 당연한 선결조건입니다. PC로 e북을 볼 때의 가독성 문제는 Rapider님의 글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 나타나는 글은 종이에 쓰여 있는 글보다 읽기가 어렵다.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평범한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한 글자도 300dpi정도이며 인쇄된 글자들은 1200dpi 수준인 것에 반해 모니터에 나타나는 글자는 10포인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96dpi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종이로 출력하여 보는 쪽이 훨씬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성공 조건은 표준화입니다. 종이에 인쇄할 때야 명조체를 쓰든, 고딕체를 쓰든 읽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기계에서는 표준화가 필수입니다. 즉 어느 기계에서나 읽을 수 있는 파일 형식으로 e북이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죠. 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e북을 다운받고도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조건은 당연히 ‘콘텐츠’, 즉 ‘충분한 e북의 수’입니다. 아무리 리더기가 간지나고 표준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정작 읽을 책이 없음은 요즘 잘 나가는 외제차를 샀지만 엔진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e북의 미래는 어떨까요? 여기에 대해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단말기(e북 리더기)는 맑음!

우선 첫 번째 난관인 단말기, 즉 e북 리더기의 보급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킨들이 대성공을 거둔지도 꽤 되었는데, 속도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빨리빨리 대한민국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죠? 이미 삼성전자, 네오럭스, 아이리버에서 각각 SNE-50K, NUTT2, 스토리를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해외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이폰의 킨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각 리더기의 대략적인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는 없고 노가다로 직접 작성했습니다-_-;

출처는 없고 노가다로 직접 작성했습니다-_-;


또 통신사들이 e북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 역시 실질적인 단말기 보급의 효과를 지닙니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모두 각자의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it문화원의 김중태 소장님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이미 모바일 소설이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하는데 통신사들이 이 시장을 노칠 리 없겠죠. 다양한 e북 리더기 발매에 이어 휴대폰까지 활용 가능하다면 그야말로 ‘밥상은 차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와 콘텐츠는 흐림…

하지만 나머지 두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긍정 일변도로 보기에 부족한 측면이 많습니다. 표준화 측면에서는 일찍부터 e북 표준화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일 포맷에 대한 표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제 표준인 e퍼브가 존재하지만 서체와 주석 등 한글의 특징을 잘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형 표준 정립이 시급합니다.

콘텐츠는 더 문제입니다. 아직 시장도 충분히 크지 않고 출판사들의 참여가 미진한 상태이기 때문이죠. 이미 많은 얼리아답터들은 국산 e북 리더기를 구입했고 그 성능에 대해서도 호의를 표했으나 정작 ‘읽을만한 책이 적다’는 푸념이 뒤따릅니다. 마치 최신형 컴퓨터를 싼 가격에 구입했으나 지뢰찾기,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꼴이죠.


그 생활을 몇 년 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 e북의 미래는 맑음!

비록 두 가지 문제가 아직 미해결이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정부와 업계가 손을 잡고 전자책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곧 콘텐츠 공급자들이 달라도 모든 리더기에서 e북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유통 채널 문제가 있으니 한동안 기기 종속적이라는 문제는 존재하겠지만

또 콘텐츠 공급 역시 희망적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도리어 매출을 떨어뜨리거나 불법복제를 늘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망설이고 있지만 대형 사업자들의 진출은 e북 시장 진출이 대세이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인식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킨들이 대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바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내놓았기에 콘텐츠 공급에 큰 차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역시 KT는 교보문고와, LG텔레콤은 인터파크와 손을 잡았으며, 예스24와 알라딘도 일찍이 전자책 사업 공동 추진에 나서는 등 거대 사업자가 총출동했기에 다양한 콘텐츠는 자연히 뒤따라 올 것입니다.


책 읽는 대한민국, e북 읽는 대한민국을 향해!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이야기는 아마 초등학교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출판 시장은 10년 전 4조원 규모에서 현재 2조 5천억까지 줄어들며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책이 잘 팔리지 않자 팔릴 책만 나오고, 또 양장본으로 만들어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는 점점 책을 사 읽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은 워낙 기계와 친해서 책과 거리가 멀기도 하고요.

그러나 e북의 보급은 더 저렴한 가격에 책을 볼 수 있음은 물론 기계를 통해 지하철 안에서도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함으로 단순히 ‘참고서 강국’이 아닌 ‘도서 강국’으로 우뚝 설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북 리더기와 e북의 보급이 독서량 증가로 이어져 다시금 ‘책 읽는 대한민국’으로 당당히 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혹시라도 e북이 책이 아니라는 부모님이 없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e북이 책이 아니라는 부모님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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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성주 2009/12/25 1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e북의 경우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하셨듯 가장 큰 문제는 불법복제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문제는 단말기와 컨텐츠간의 호환/가격정책이 될 것이고요.
    근데 아무래도 책장을 넘겨가며 하루하루 얇아지는 남은 페이지들을 보며 두근거리는 마음.
    그게 책 읽는 묘미 아닐까요?

    • 당당~ 2010/01/04 20:22  address  modify / delete

      책의 그 냄새는 가히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죠. 그래서 여기 담당자도 책을 즐겨 읽습니다만 지하철, 버스에서 책을 보다보면 역시 e북이 필요하겠구나 생각도 들더군요. ^^

  2. 파워유저 2009/12/25 21: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최근에는 서울의 일부 구청 문화센터가 교보문고와 손잡고 구민을 위해 전자도서관을 열었습니다. MP3의 불법복제와 같은 악용을 막기위해 일부 단말기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1명당 5권만 대여가 가능하고 DRM 기능과 같은 것도 넣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전자 대출이죠. 불법 복제 막을 방법은 정말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아무래도 책은 한장 한장 넘기면서 손때도 뭍고 책장에 놔두는 것이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그린 열풍과 한번 읽고 마는 서적은 자연환경을 위해서도 전자책이 참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변에서도 교보문고에서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서 저렴한 가격에...공임비나 종이값을 뺀 가격이라면 충분히 돈주고 읽겠다는 사람이 많이 있더라구요. 교보문고에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략 기존의 50%정도의 가격인것 같더라구요. 다만, 최신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스태디셀러 같은 것이 턱없이 부족하지요. 여하튼 핸드폰처럼 빨리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당당~ 2010/01/04 20:24  address  modify / delete

      아, 좋은 정책이네요. 이전의 전자책 도서관을 생각하면 그 발전이 나름 눈부시게 여겨집니다. 책은 이후 아날로그 그 나름의 상징가치를 지니겠지만 기능성 서적은 e북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 Information Technology & Social Media Magazine 2011/02/08 07: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옛이야기하면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거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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